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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나라당 발기취지문”의 첨삭

    http://www.nuclearparty.kr/page/sub1

    나도 가끔은 영어영문학과 전공자로써의 감수성이 폭발한다. 국내에서 영어영문학과와 외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정치학 박사와 행정학 박사를 한 사람이 쓴 글이라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수준의 글이다보니, 좀 고쳐보고 싶었다.

    들어가기에 앞서: 한글 번역문에 존댓말과 반말이 섞여있는 것은 따로 지적하지 않았다.

    첫 문장을 살펴보면, Formation이 the nuclear party를 갖고 있다. 핵나라당의 영문표기가 nuclear party인가보다 하고 넘어갈 수는 있는데, 이게 분명 “핵나라당 창당준비위원회”라는 뜻으로 쓴 것일텐데 왜 이렇게 썼는지 모르겠다. Preparation commitee of the nuclear party라고 쓰면 될텐데 굳이 동사를 넣어서 완성한 것도 이상하고, 주어가 formation인것도 이상하고. “정치적 정당 준비 위원회의 형성은 핵나라당을 갖고 있다”는 뜻인데, 영 어색하다.

    이건 ‘발기취지문’이라는 뜻이다. 사실 이 글을 고쳐보고 싶다는 강한 욕망이 솟아오른 이유는 바로 이 제목 때문이다. ‘발기취지문’을 정말 ‘발기’와 ‘취지’와 ‘문’으로 나누어 단어별로 끼워넣은 센스. 아아… 이것은 금단의 지식을 탐구하는 자로써 참기 힘들었다. 영어 erection은 누워있는 걸 일으켜 세운다는 뜻이다. 건물이나, 남자의 성기 등에 사용하는 말이다. 발기취지문이라는 단어에 사용된 ‘발기’는 어떤 조직이나 단체를 시작한다는 뜻으로, 이것과는 뭔가 비슷하면서 다른 말이다. 뭘….세운다고요?

    마침 본문도 영한대역으로 되어 있다보니 뭘 의도하고 적었는지 알 수 있다. 일단 한글로 된 문장도 이해가 잘 안되는 건 그렇다 치고. The fate has grown…이라니. 한글문장은 “운명이 나를 자라게 하다”고 되어 있는데 영어는 “운명이 자라났다”라고 되어 있다. 한편, ‘신도안에서 나를 자라게 하다’는 의미로 grown in my Sindoan이라고 쓴 것 같은데, 틀렸다. ‘나를’이라고 쓰려면 목적격 대명사인 me를 써야한다.

    ‘그들은 핵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when you have a nucleus라고 썼다.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으니 위험하다는 말을 쓰려고 했다는 의도까지는 짐작할 수 있는데, 문제는 영어로 된 문장은 전혀 그런 뜻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when you have a nucleus를 해석하면 ‘당신이 핵을 하나 갖고 있을 때’라는뜻이다. nucleus는 ‘핵’이나 ‘핵심’이라는 뜻으로, 원자의 핵을 뜻할 수도 있지만, 세포의 핵도 있고, 지구의 핵, 별의 핵 등 많은 뜻이 있다. 핵무기를 원하려면 nuclear power라든가 atomic energy, atomic bomb 등의 용어를 쓰는 것이 맞다. strong은 ‘강하다’는 뜻인데 그 뒤에 in luck이 붙어있으니 ‘운이 좋아서 강하다’는 뜻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것이 하늘의 뜻이었음을 깨달았는데, realize를 해버린 주어가 뭔지 모르겠다. 수동태를 썼으니 which was realized를 썼으니 그 앞에 있는게 관계대명사와 관련된 것 일텐데 they를 써놨다. 그들은 누구인가?

    for us to survive는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 라는 뜻이다. 문제는 그 앞에 it is widen the territory라고 되어 있다는 것이다. 영토를 넓혀야 한다고 말하려고 한 것 같은데 widen은 ‘넓어지다’와 ‘넓히다’라는 뜻으로 쓸 수 있으므로 is를 붙일 필요가 없다. 심지어 수동태로 쓰고 싶었다 쳐도 widen은 동사의 원형이다. 왜…?

    그리고 주어가 it인데, it은 대체 무엇인가. 만약 to survive를 의미상의 주어라고 생각한다면 ‘살아남는 것이 영토를 늘린다’는 뜻이 되니까, 주객이 전도된다. 이렇게 써 버리면 살아남기 위해서 영토를 늘린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살아남기만 하면 영토가 늘어난다는 뜻이 되기 떄문이다. 어쨌든 영 알 수 없는 문장이다.

    북한과 남한은 공존할 수 없다는 말은 they have not North and South Korea to co-exist라고 썼다. 일단 have not이라고 썼다는 것은 have를 조동사로 취급하겠다는 뜻인데, 그렇다고 하면 그 뒤에 와야 하는 동사의 과거분사가 없다는게 문제가 된다. 그렇다 치고, have를 사역동사로 사용했다면 목적어인 north and south korea의 다음에 to co-exist라고 썼으니 to부정사를 썼다는 건데, 이것 역시 문법에 맞지 않는다. have, let, make는 목적어 뒤에 동사를 쓰는경우 to 없이 동사의 원형만 사용한다.

    Leader with a great ideal이라는 표현은 드디어 해석과 표현이 일치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하다’를 정말 직역해서 necessary to us라고 썼는데, 저기에 to를 썼으면 leader to us라는 뜻이 된다. 이게 왜 문제인가? ‘우리에게 달려오는 지도자’라는 뜻이 되니까 이상하다…

    ‘적의 뼈’를 ‘enemy of bone’이라고 썼다. 이런 문법은 중학교 때 배우지 않나?

    그건 그렇고, ‘실재한다’는 말이 저 문장에 없다. actually는 ‘사실상으로’라든가 ‘실제로’라는 뜻이긴 한데, 어떤 사람이 실재한다고 하려면 there is a person이라고 써야 한다. 자, 뼈의 적(…)을 산산조각(shattered)을 내는 건 좋은데 그 앞에 give가 있다. give는 목적어를 1개나 2개 갖는 동사로, 목적어 뒤에 형용사가 오지는 않는다. shattered를 bone에 붙은 형용사라고 쳐도, ‘부서진 뼈의 적을 주는’이된다. 즉 저 사람은 어떤 용기를 가진 사람이냐면, ‘부서진 뼈’라는 것의 ‘적군’을 나에게, 또는 누군가에게 가져다 줄, 그런 용기를 가진 사람이다.

    이 문장의 또 다른 해석 방법으로는 a person의 동사를 shattered로 해석해 보는 것인데, 문법적으로는 맞다고 쳐도, 해석이 이상해진다. ‘뼈의 적을 주는 용기를 가진 그런 사람이 실제로 산산히 부서졌다’라는 건데. 더 이상한 것 같다.

    그런 사람(He)이 is intended라고 한다. 우리의 국가(our nation)을 승리(victory)로 이끌어 주도록 그 사람이 그렇게 의도되었다는 뜻이다. 그가 우리 민족을 승리로 인도할 것이라는 뜻이아니라, 그가 우리 민족을 승리로 인도하도록 의도된다는 뜻이다. 실제로 승리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른다. 그리고 우리 민족을 our nation이라고 썼는데, 이 표현에서 our는 자기 자신과 그 주변 사람들 정도를 포함한다. 우리 민족이라고 하고 싶으면 간단히 Korean이라고 하면 되는데…

    사회의 도덕과 윤리가 도외시되는걸 ignoring이라고 했는데, 이건 ‘무시한다’는 뜻이니까 ‘사회의 도덕과 윤리가 무시한다’는 뜻이다. 도덕이 대체 뭘 무시하는가?

    이어서, 국가의 명령을 country of instruction이라고 쓴 것 같은데, 이것도 ‘명령의 국가’라는 뜻이라서 완전히 틀렸다. 심지어 ‘국가의 명령’에서 ‘명령’을 instruction이라고 쓰는건 매우 이상하다. instruction은 가르침, 지침, 대충 그런 의미다. 즉, 국가가 뭘 어떻게 하라고 상세하게 지침을 내린게 있는데 그게 collapse한다는 뜻이다. 물론 collapse는 주어가 직접 붕괴된다는 뜻이므로, 지금 이게 시적 허용이 아니라면 틀린 문장이다.

    탐욕=greed, 배신=betrayal, 거짓=lie, 공갈=blackmail이다. 근데 그걸 그냥 단어만 늘어놓았으므로 국회에 그런게 난무하는지는 모르겠다.

    게다가 국회를 parliament라고 썼는데, 그건 영국식 국회다. 한국은 assembly라고 하고 미국은 congress라고 한다. 이분은 대체 영어를 어디서 배운 것인가…

    there is a parliament라고 하면 ‘국회가 있다’는 뜻이다. intimidation은 협박인데, intimidation is rampant니까 ‘협박이 난무한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한글 해석 부분에 적힌 탐욕과 배신, 거짓과 공갈은 아무 관련 없고 협박만 난무하는 국회라는 뜻이다.

    줄바꿈이 이상하게 되어 있어서 좀 어색한데, we live in terrible Korea라는 문장이다. ‘참담한 대한민국에 살고있는’이라는 뜻으로 썼다. 참고로 저렇게 쓰면 ‘우리는 무시무시한 한국에 산다’는 뜻이다. 그건 그렇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을 respective, love national….??이라고 썼다. ‘안녕하십니까?’는 Hi everyone이라고 썼다. 아…. 참담하다.

    한글로는 ‘북한의 6.25 남침’이라고 썼지만 영어로는 the invasion of the south Korea라고 쓰고있다. 즉, 이 문장은 6.25전쟁은 남한이 침략한 전쟁이라는 뜻이다.

    그 앞에서 prevent the past of 6.25라고 썼는데, 이건 ‘6.25의 과거를 막다’는 뜻이다. 6.25 그 자체를 막은게 아니라. 6.25의 과거를 막았다, 방해했다는 뜻이다. 6.25는 못 막았고, 그 이후에도 못 막았은 것 같다.

    be paid는 지불되다, 내다, 뭐 대충 그런 뜻인데 we are paid니까 우리는 6.25의 과거를 막아내기 위해서 지불되었다. 즉, 우리는 그 과거를 막아내기 위해 지불된 댓가다. …

    공산당은 communist party인 것 같다. 그 앞에 to prevent를 썼으니 공산당을 막아냈다는 뜻인것 같은데, pay out을 라고 썼으니 막아내기 위해 어쨌든 우리는 지불되었다. 우리는 바쳐진 것이다.

    Jinche to grab이 무슨 뜻인지 한참 고민했는데, 문학적 상상력을 총동원해서 알아낼 수 있었다. ‘움켜진채’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굶주림은 hunger인데, 앞에 guru가 왜 붙었는지 모르겠다. guru는 뭔가의 달인, 스승, 전문가, 대충 그런 뜻인데 guru hunger라면 배고픔의 전문가…인가?

    허기진 배는 empty stomach인데,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제대로 된 표현인 것 같다. 하지만 empty stomach가 어디에 있는가 살펴보면 starvation brink의 내부(in)에 있다. starvation은 ‘기아’이고 brink는 ‘직전’이니까 기아 직전의 내부에 허기진 배가 있다고…

    어쨌든 Jinche to grab이니까 움켜진채… I met the only great leader했다. 내가 유일한 위대한 지도자를 만났다. 그 지도자를 만난건 글쓴이 혼자다. 국민이나 다른 사람이 만난게 아니고. 혼자 만났다. 만나서 뭘 했는가? it was beyond barley head. 이것 역시 그 뜻을 짐작하려면 문학적 상상력이 필요한데, barley head는 보릿고개라는 뜻으로 썼다고 보여진다. …

    어쨌든 네이버 영어사전을 좀 찾아보면, 보릿고개라는 말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보릿고개를 어떻게 넘어가야 하는지 알 수 있다. beyond는 ‘그 넘어서’라는 뜻인데, beyond 보릿고개라고 했으니 보릿고개의 그 건너편에 뭐가 있다는 뜻이다. 보릿고개를 일종의 실존하는 언덕배기라고 보고, 그걸 넘어(beyond)간 것이다. it was는 보릿고개의 너머에 있는 그 무언가인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다.

    it is a cold weather people도 한글 해석을 보면 정말 기가막히게 번역되어 있다. ‘기상찬 국민이다’라는 뜻으로 쓴 것 같다. ‘기상찬’을 ‘cold weather’로 해석한 것 같다. 아니면 ‘cold weather’를 ‘기상찬’으로 해석했든가. 둘 중 하나겠지. 앞에는 과거시제고 이거는 현재시제인 건 지적하고 싶지 않다. 문법적 완결성은 이미 그 너머의 무언가 아스트랄한 영역으로 사라져 버리고 없다.

    ‘또한’을 also로 쓴건 좋은데, this way를 ‘이로 인해’로 썼다…….는게 매우 어색하다.

    ‘세계 80억 인구’를 ‘the 8 billion of the population of the world’라고 썼는데, 일단 8은 eight라고 쓰는게 좀 더 자연스럽다. 그리고 8이 있으니 billion은 복수형으로 billions라고 쓰든가, eight-billion이라고 하이픈을 넣든가, 둘 중 하나로 처리해야 한다. 중간에 ‘인구’라는 말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population’을 쓴 것 같은데, 없는게 더 자연스럽다. 아니 그냥 다 빼버려… 1950년대에 전 세계 인구가 30억이고 2019년 현재 아직도 70억인데 있지도 않은 80억명에게 무슨 수로 희망과 용기를 주었는가.

    we show off that it is a great nation이라는 문장. 역시 이상하다. show off는 분명 과시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it is a great nation이라는 사실을 과시한다. it이 뭔지는 모르겠다. 한글 번역을 보면 우리가 과시한 것은 ‘우리가 위대한 민족이다’라는 사실인데 영어 문장은 우리가 과시하고 있는 것은 ‘그것이 위대한 민족이다’라는 사실이다.

    이 부분의 해석에서 가장 곤란한 것은 none language national income이다. national income은 국민소득인데, none language가 뭘까? achieve는 이룩한다는 뜻인데, none language가 뭘까?

    국민소득 10만불 시대에서 ‘시대’라는 뜻으로 era를 썼는데, era는 특정 사건으로 구분이 되는 시기를 뜻한다. 즉, 국민소득이 10만불이 되는 사건으로 구분되는 시대라는 뜻이다. 정확히 그런 시대라는…

    miracle again은 ‘다시금 기적을’…

    200개국과 FTA를 맺어…라고 하려는 뜻인것 같은데 ‘200개국’ and ‘FTA를 맺어’가 되었다. 다른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으려면 FTA with 200 countries가 되는 것이 맞다. 저렇게 쓰면 200개국에 사인을 했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200개국과 FTA협정문서에 사인을 한 게 아니고, 200개국의 각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어떻게 했는지는 도저히 모르겠지만) 200개국 각각에 사인하고 다녔다는 뜻이다.

    어쨌든, lower는 낮춘다는 뜻으로 쓴 것 같은데, 뭔소린지 모르겠다. lower 의 주어가 없다! FTA가 lower한다는 뜻인가?? 자유무역협정에 사인하면 물가가 뚝뚝 떨어지고 그러나?

    무제한 수출 = unlimited export, 3교대 = 3shift, 전국민=all the people, 국가고용= the employment of the country….? 이렇게 하면 ‘국가고용’이 아니라 ‘국가의 운용’인데요. 하지만 이게 문제가 아니다.

    800 is Guchuruthe thousands of unemployed라는 문장이 나온다. 한글 해석을 보면 ‘400만명의 실업자를 구출할 것입니다’라고 되어 있다. 이 문장의 해석이 곤란한 이유는 많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문제인 것은 Guchuruthe라는 단어는 검색해도 안 나오기 때문이다. 이건 정말 문학적 허용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은데, ‘구출하다’는 단어인 것 같다. 왜 그게 그렇게 되는지는 … 영어영문학과로서는 잘 이해할 수가 없다.

    400만명은 영어로 four millions인데, 왜 800이라고 썼는지는 모르겠다.

    ‘국민 각자의 빚’이라는 표현은 debt of each person정도가 좋을 것 같다. debt of one person people은 … 그냥 국민 중 어떤 한 사람의 빚이라서. 누군가가 6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고 그게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한글 번역과 대조해서 보면 the leaf of 60 millom won은 ‘6천만원에 이릅니다’라는 뜻인 것 같다. 내재되어 있는 오타는 그렇다 치고, is leaf of를 ‘이르다’…라고 쓴건가? the leaf of 60 million won이라고 하면 6천만원어치 잎사귀인데…

    아까는 ‘핵나라당’을 the nuclear party라고 하더니 여기서는 party of our nucleus라고 썼다. 대체 이 정당의 정확한, 공식적인 영문 명칭은 무엇인가.

    그리고 6 Jung Jo won이라는 단어. 이쯤 되면 여러분도 슬슬 눈치채셨겠지만, 이건 ‘6천조원’이라는 뜻이다. ‘조’라는 뜻에trillion…이라는 좋은 단어가 있는데 굳이 Jung Jo라는 표현을 썼는지는 모르겠다. 6천조원=6 thousand trillion won

    다행히 그 뒤에 국민 각자에게 1억원을 지원해준다고 할 때 100 million won은 맞게 쓴 것 같다. 그 앞에서 issued to would willing to finance라는 표현이 도저히 해석할 수 없을 만큼 망가진 문장이라는 걸 제외한다면 말이다. one person people이라는 말이 또 나온걸로 봐서 글쓴이는 ‘국민 각자’를 one person people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 같다.

    이제 좀 더 긴 문장이 나왔다. 글쓴이는 여기서 북한의 핵 우산을 the umbrella of the North korean nuclear라고 썼다. 이 표현은 아슬아슬하게 틀렸는데, 맞는 표현은 the nuclear umbrella of North korea이다. 자, 근데 in the umbrella라고 썼으니, “핵 우산 안에” 있겠다는 뜻이다. 방금 그 핵 우산 누구꺼라고 했더라…

    그 앞에서, 국가사업을 벌리는걸 a national project to expand라고 표현했다. 그냥 넘어가자. 지적하기 귀찮다.

    사실 그 다음이 훨씬 큰 문제가 있는데. in order to escape를 ‘벗어나기 위해’라는 뜻으로 쓴 것은 좋다. 그 목적어가 ‘three ships’라서 그렇지. 즉, 3척의 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북한의 핵우산 안에다가 국가사업을 벌리겠다. 그런 뜻이다.

    그리고 그 3척의 배는 three ships in the east-west-south ultra large aircraft carrier다. 일단 문장의 구성 성분과 구조에 집중해 보면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three ships in aircraft carrier이다. ‘항공모함 안의 3척의 배’라는 뜻이다. 이게 왜 이상하냐고? 항공모함 안의 3척의 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북한의 핵 우산 안에서 국가적 규모의 사업을 벌리겠다는 건데 이게 안 이상해요?????

    ‘증강시키다’는 말을 by an enhanced로 썼다. 전치사+관사+형용사라니. 정말 근본없는 관용어구인 것 같다. 중세 영어 공부할 때도 이런 표현은 못 봤던 것 같은데. 내 영어 공부가 짧은 것인가. 그래서 증강시키는게 뭐냐면, the millitary force of 500,000 people이다. 한글 번역문에는 ‘해병대’라고 되어 있는데, 해병대는 marine또는 marine company라고 한다. military force는 그냥 군대다. 심지어 이걸 왜 하느냐? preparation for the pre-invation of north korea의 과정으로써 하는 것이다. 이 표현은 ‘북한의 사전 침략을 위한 준비’라고 해석할 수 있다. 아니 난 그렇게밖에 해석할 수 없다. 앞에서 글쓴이가 보여준 종북주의적 관점과 일관된 맥락에서 해석하자면 그럴수밖에 없다.

    take on international cooperation with China, Russia, Japan and the United States라는 표현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국제적 공조를 하다’는 표현으로 쓴것 같다. 문제는 그 앞에 prevent to take라는 표현이 적혀 있다는 점이다. to prevent to take on … 하면 국제 공조를 방해하기 위해서 … 라는 뜻인데.

    그건그렇다 치고, the Mako terrorism은 뭔 테러리즘인가? 테러리즘의 여러가지 분파 중 Mako라는 사람이 제안한 테러리즘 사상이 있는걸까? 한참 고민해 보았지만, 결국 금방 알아낼 수 있었다. 저건 ‘테러를 막고’라는 뜻이다. 왜 저게 그렇게 해석되는지는 논리적인 이유로는 설명할 수 없다. 문학적인 수사도 아니다. 비유, 은유, 그 어떤 문학적 장치로도 설명할 수 없다. 그냥 그런 뜻이라고 하자.

    어쨌든 그 테러리즘은 to enhance its position…? 여기서 다시 it이 나오는데, 아까부터 지적했지만, it은 대체 무엇인가? 그게 뭐길래. 이렇게까지 자주 나오는 것인가? 이게 그 흔히 말하는 ‘님’이라는 것인가? 이걸 enhance position이라고 써 놨으니 뭔가 위상을 높이다는 말인거는 알겠는데, it은 대체 무엇일까. 궁금하다.

    한편, 높이겠다는 그 위상은 ‘국제경찰로서의 위상’인데 그 국제경찰이 an international police라고 한다. international police는 세계 질서를 수호하는 비유적 의미에서의 경찰이 아니고, 실제로 나쁜놈들이 다른 나라로 도망갔을 때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서 그놈을 추적하고 잡아오는 실무자급 경찰이다. 글쓴이가 이 문맥에서 의미하려는 ‘세계경찰’은 ‘world police’라는 단어를 써야한다. 심지어 그걸 이어서 an international police of the world economy라고 써 놨으니, ‘세계 경제의 치안을 지키는 경찰관’이다.

    세계경제영토를 the world economy the territory라는 표현으로 썼다. the world economy는 앞의 해석에서 갖다 썼으니 여기다가 또 쓰면 안되는 것 아니냐고 물어볼 수 있겠지만, 중의적 표현이라고 해서, 문학적 허용이다. 나도 잘 모른다. will continue to widen은 뭐… 그나마 틀리지 않았다. 넓어지겠지 뭐.

    이분은 자꾸 ‘핵’을 nuclear라고 하는데, 그냥 nuclear라고만 하면 무엇의 핵인지 알 수가 없다. 그리고 it left the NPT라고 하는데, 핵확산금지조약인 NPT를 탈퇴하는 그것은 대체 무엇인가. it은 무엇인가요. 님?

    그 다음 줄, ‘핵무기’라는 뜻으로 드디어 nuclear weapons라는 말을 썼다! 짝짝짝

    저걸 제조하는걸 the manufacture라고 썼다. the manufacture를 정관사를 썼으니 걍 척 하고 ‘제조’라고 쓰면 ‘아아, 그거 만드는 제조?’하고 딱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뭔 말인지는 알겠는데. 이상하다.

    한편, 남북한 힘의 균등을 the force in north and south라고 썼다. 남북한 사이에서 벌어지는 힘의 균등은 in이 아니라 between이라고 써야한다. 저기에 in을 썼으면, north와 south의 둘 다의 힘, 그러니까 북한 내부의 힘과, 남한 내부의 힘이 각자 균등하다는 뜻이다. 북한과 남한 사이의 힘이 아니고. 그게 균등하게 유지된다고 하면… 이쯤되면 to evenly maintained라는 표현이 이상한건 뭐 기분탓인 것 같다.

    And. 그리고! as the diligent with courage and confidence. 용기와 자신감 근면함. …근데 여기다가 with를 썼으니까, 근면함이 용기와 자신감과 함께한다는 뜻이다. 근면, 용기, 자신감의 세가지 덕목이 아니고, 용기와 자신감을 함께 갖고 있는 근면함으로. 용기나 자신감은 근면의 일부분일 뿐이다!

    한글해석본과 비교를 해보니 the universe sprit은 ‘감여정신’이고 gentleman mentally는 ‘선비정신’인 것 같다. 이 표현이 왜 나왔는지는 모르겠다.

    confidence는 ‘자신감’이라는 뜻의 명사인데, 왜 그게 will 다음에 왔는지는 잘 모르겠다. will은 조동사라서 그 뒤에 꼭 동사가 와야 하는데도 말이다.

    fate of our nation은 우리 민족의 운명이라는 뜻인데, 사실 fate는 좀 비장한, 비극적인 숙명이 있는 그런 운명이다. 좀 더 운명적이고 긍정적인 표현을 쓰고 싶으면 destiny가 적절한 표현이다. 어쩄든 그래서 그걸 open up(개척?)해 나간다는데.

    open up을 우리의 운명을 터놓고, 열고, 발사한다…중 어느 뜻으로 쓴 것인지는 나로써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어… 자유 민주주의의 보루는 the freedom democracy fort인가? 근데 보통 정치에서 말하는 자유민주주의는 liberal democracy인데… 어쨌든 그걸 지킨다고 치고.

    security sprit인 것 같다. sprit은 그… 네모난 돛에 막대기가 꽂혀있는모습이고. 정신이라는 뜻이랑 비슷한 건 spirit인 것 같은데 그건 어떤 영적인 측면, 정신적 측면, 정신력 같은 것이고. securty spirit은 안보를 이뤄내는 정신력…같은 뭐 그런 뜻이다.

    안보의식은 sense of security라고 한다. 외웁시다.

    한편, provide securty spirit이라고 썼으니 안보정신을 제공한다는 뜻인데. 그걸 제공한다는게 가능한가? 누군가 그걸 제공할(provide) 수 있는 건가?? horizontal economic distribution은 수평적 경제분배….라는 뜻이겠지? 그게 등위 접속사 없이 spirit 뒤에 이어지니, 정말 어색하다.

    한편, 그래서 핵나라당 창당을 공표했는데. 그 부분에 해당하는 영어 표현을 보면 the formation for each nuclear countries라고 써 놨다. 즉, 그들이 공표한 것은 ‘각각의 핵 보유국의 형성’이다. 그걸 당신들이 왜 공표하나.

    그리고 뭔가를 공표했다고 하는데, it shall be published라고 써놨다. 그래서 it은 대체 뭐길래 공표되었는가.

    ‘confidence the 50 million people’은 ‘5천만 국민의 여망’이라는 뜻….?

    그래서 5천만 국민의 자신감을 마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신다고요?

    끝으로. 승리하는건 win이지 그냥 victory는 ‘승리’라는 뜻의 명사라고요……

  • 희대의 사기극 우주는 없다(8)


    이번에 읽어본 부분은 … 사진으로 대체한다.
    저자는 영상에서 대륙과 구름이 직선으로 움직인다는 이유로 조작이라고 하고 있는데, 내가 분석해보니 곡선으로 움직이는 것 맞다.

    아무래도, 저자는 영상을 대충 분석했나보다.
    분석 방법은 저자와 같은 부분을 동영상에서 캡쳐하고, 달과 구름의 모습이 같은 부분을 이어붙여보았다.
    참고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bOXL2EbyFcs

  • 희대의 사기극 우주는 없다(7)

    그리고 저자는 저 동영상을 5시간동안 찍었으니 지구 사진에서 대륙을 발견할 수 없다고 하는데.

    구글 맵

    구글에서 찾아보니 동영상에 나온 지구 모습은 대충 위와 같은 위치에서 찍은 것 같다. 저기를 보면서 저자는 ‘대륙이 거의 없으니 조작이다!’라고 하고 있다. 저자에 의하면 5시간동안 지구는 75도를 돌아가는데, 절반이 보이고 있으니 180도를 더해서 255도를 우리가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이건 맞다. 360도 중에서 255도라면 2/3정도, 무려 70%인데 인데 왜 대륙이 안 보이는가? 거긴 밤이니까…

    저자는 세계지도를 메르카토르 도법으로 평면에 그린 것만 보아왔는지 지구의 모습에 대해 착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메르카토르 도법은 위도가 높아질수록 넓이가 넓어지기 때문에 대륙이 엄청나게 커 보이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지구 표면에서 바다가 차지하는 넓이는 70%정도이다. 그리고 지구의 대륙들은 비교적 뭉쳐있는 편이다. 따라서 지구의 70%를 관찰했을 때 대륙이 없이 바다만 보이는 것은 물론 가능한 일이다.

    저자는 55쪽에서 ‘너희들의 나태와 오만은 머지않아 단두대가 되어 너희들의 목덜미를 내려치고야 말 것이다. 길어야 5년 안에 너희들의 희대의 사기극은 비극적인 종말을 맞이하고 말 것이다.’라고 적고 있다. 너무 호기로운 것 같지만, 2024년까지 과학자들이 지구가 평평하다고 주장할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구가 75도 자전하는 동안 지구의 … 구름은 … 강력접착제라도 발라 놓은 양 대륙과 똑같은 방향, 똑같은 속도로 움직이다. 즉 구름이 자전속도와 완벽하게 동기화된 채 자전방향으로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 지구 둘레는 약 4만 킬로미터이고 그게 24시간동안 돌고 있으니 저 영상에서 보이는 지표면의 속도는 시속 1600킬로미터, 초속 450미터 정도이다.(초음속!) 만약 그 사이에 구름이 지구의 자전과 동기화되지 않은채 제멋대로 움직인다면 지표면에는 초강력 폭풍이 몰아치게 된다. 강한 태풍이 불 때 부는 바람이 시속 300킬로미터정도이다. 지구의 자전과 동기화되지 않은 구름이 보였다면, 그 구름이 지나간 동네는 초토화되었을 것이다. 물론, 다행히도 저 구역은 바다밖에 없는 곳이라 대형 인명피해는 없었겠지만.

    이어서, 저자는 자기가 관찰하기에는 구름의 모양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데 어째서 구름의 모양이 변하지 않는가? 라고 묻고 있다. 아까 말했듯이, 인간이 땅에서 관찰하는 구름은 겨우 수 킬로미터 영역에 걸쳐 있는 것이고 우주에서 보는 것은 수천킬로미터 구역에서 움직이는 것이다. 수 킬로미터 영역에서 아무리 빨리 달려도 수천 킬로미터 구역에서 움직이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까?

    57쪽에서 저자는 지구가 75도 자전하는 동안 달은 전혀 자전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한다. 달의 자전주기는 1개월, 대략 700시간정도인데 그럼 5시간동안 얼마나 자전할까? 호도법 기준으로 약 2.5도다. 그걸 눈으로 보고 판단한다고? 글쎄요?

    그리고 58쪽에서 ‘지구인이 달의 앞면만 관측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달의 자전과 공전 주기가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헌데 지구가 75도 자전하는 동안 달은 눈곱만큼도 자전하지 않고 공전만 했으니 이 날 미 동부의 지구인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달 뒷면의 75%(?)을 관측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고 적고 있다. 이게 왜 틀린 주장인지는 여러분들의 숙제로 남겨두도록 하겠다. 이런게 지구과학 기말고사 문제로 출제될지는 모르겠지만.

    (이어서…)

  • 희대의 사기극 우주는 없다(6)

    이번 시간에는 책의 46쪽에서 77쪽까지 분량을 읽어보았다. 이 부분의 주제는 ‘달 뒷면 사진은 조작이다’와 ‘인류는 달에 간 적 없다’이다. 먼저, 저자는 다음의 동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이 동영상을 보면서 분석한 결과 그는 저 영상이 조작임을 밝혀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51쪽까지는 동영상 캡쳐 그림이므로 그냥 넘어가도록 하고, 52쪽을 보자.

    52쪽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북극권 전체를 뒤덥을 만큼 … 큰 구름은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할 수 없다.”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 근거로 “난 서울 하늘 전체를 뒤덮는 한 덩어리의 구름도 거의 목격한 적이 없다.”고 한다. 저자가 눈이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시력이 아무리 좋아도 수십 킬로미터 이상의 구름을 목격할 수는 없다. 서울을 뒤덮는 구름을 목격한 적이 없는건 당연할 뿐만아니라, 그런 구름을 목격했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남반구의 구름에 대해서도 ‘저렇게 얄팍하고 긴 구름들도 난 평생 관찰한 적 없다’고 한다. 물론 지구를 뒤덮는 규모의 거대한 구름은 인간이 살면서 한 눈에 관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며, 당연히 그 누구도 자신의 눈으로 관찰한 적은 없다. 우주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모를까. 그러면서 이어지는 문장으로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들에만 거의 예외 없이 저토록 광대한 구름들이 지구 상공을 가득 메우곤 한다.’ 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킬링포인트는 그 다음 문장이다. ‘그 이유는 대륙을 그려 넣는 것 보다 구름을 그려넣는 게 수십 배 수월하기 때문이다’라는데. 여러분, 이 부분에서 웃어주시면 됩니다. 지구의 남반구에는 원래 대륙이 얼마 없어요…

    ‘구름과 바다의 명도와 채도가 오직 한 가지뿐인 것도 위 사진이 저질의 컴퓨터 그래픽의 소산임을 대변해 준다’고 하는데, 지구가 만약 정말 구체라면 공을 보았을 때 명암이 생기듯이 지구에도 그런게 보여야 하는데 안 보인다는 것이다. 물론 이건 조명이 작고 가까이 있을 때 생기는 현상이고, 지구를 비추는 태양은 지구보다 엄청나게 커서 지구를 완전히 품을 수 있는 크기고, 게다가 매우 멀리 있다. 태양이 작은 백열전구같은 것이면 모를까, 지구에 명암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이상한 것은 아니다. 물론 위의 동영상에서 달의 뒷면도 매우 밝게 보이는데 그것은 지구-달-엘고어 위성-태양 순서로 배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구의 밝은 면이 보인다는 것은 낮 동안인 부분을 관측한 결과라는 뜻이고, 거기서 달이 보인다는 것은 달의 뒷면이 태양을 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태양은 달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달의 뒷면에 명암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오히려 명암이 보였으면 그 사진이야말로 조작된 사진이다.

    (이어서…)

  • 전산물리학 진로상담

    저는 수학적 재능이 이론가가 될 정도로 뛰어나지 않고, 너무 추상적인 분야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때문에 펜과 종이만 가지고 하는 하드한 이론물리는 하고싶지 않습니다. 이런 제가 흔히 이론물리로 분류되는 전산물리 랩실에 들어가도 괜찮을까요?혹시 제게 적합한 연구분야를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 질문자

    안녕하세요. 제가 조언해드리는 것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최대한 제 경험과 지식에 기반해서 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누구 한 사람의 조언을 듣고 결정하기보다는 최대한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다양한 조언을 들어본 후 결정하는 것이 좋겠네요. 특히, 장점보다는 단점 위주로 듣고 결정하세요.

    고민의 주제는 연구 방법론에 관한 질문이네요. 이론, 실험, 전산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는가는 연구 분야가 아니라 연구 방법에 관한 질문입니다.

    전산물리학은 이론으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이론물리학 중에서는 실험에 가장 가까운 분야입니다. 전산물리학을 연구하게 된다면 어떤 물리적 상황에 대해서 적당한 방정식을 만들고, 방정식을 조건에 맞게 풀이해서 결과를 얻겠죠. 그 결과를 실험 결과와 비교하고, 해석적 결과와 비교합니다. 그 결과를 정리해서 논문을 작성합니다. 전산물리학이 실험과 가까운 이유는, 수학적으로 해석적인 결과를 얻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실제 실험 조건에 가까운 초기값과 경계조건을 넣어서 문제를 풀이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실험에서 시편을 마운트에 올리고 레이저를 쏘아서 무슨 빛이 방출되는지를 관찰하는 실험을 한다고 해 보죠. 그럼 전산물리학에서는 시편의 구조, 성분, 온도, 레이저의 파장, 출력, 편광 방향 등의 조건을 설정하고 문제를 설명하기 위한 가설에 따라 방정식을 세웁니다. 고체물리학에서 레이저를 쏘는 경우라면 전자기파에 의한 섭동이 작용하는 슈뢰딩거 방정식이 되겠네요. 그리고 이 방정식을 풀이합니다. 만약 이 방정식이 실험 상황을 적절히 기술하고 있다면, 방정식을 컴퓨터로 풀이한 결과와 실험으로 측정한 결과는 오차 범위 내에서 같아야 하고, 만약 다르다면 왜 다른지, 얼마나 다른지 해석할 수 있어야겠죠. 이 과정을 반복하면 전산물리학 연구가 됩니다.

    전산물리학의 장점이자 단점은 이론과 실험 사이에 끼어 있다는 건데요. 전산물리학은 어디까지나 실제 실험을 컴퓨터로 흉내내는 기법을 주요 도구로 이용하기 때문에, 전산물리학의 결과가 실제 자연에서 일어난다고 보증하기는 어렵습니다. 즉, 전산 시뮬레이션 결과와 실험 결과가 잘 일치한다고 해도 누군가 그게 우연이라고 반박한다면 우연이 아니라는 근거를 대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물론 전산물리학 전공자들은 이 부분을 방어하기 위해서 많은 테크닉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아직 아무도 해석하지 않은 물질을 시뮬레이션 한다거나, 실험으로 측정할 수 없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한다거나, 이론적으로 방정식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을 시뮬레이션 한다거나 하는 등, 최첨단 연구를 할 경우에 자연스럽게 다음과 같은 질문이 등장합니다.

    “당신의 시뮬레이션은 현실을 잘 반영합니까?”

    전산물리학 연구는 코드를 잘 짜고, 문제를 잘 풀고, 그런 과정도 필요하지만 그건 말할 필요도 없는 기초중의 기초이고, 그보다 현실이 시뮬레이션에 잘 반영되어 있는지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코드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도록 하기는 어렵지만, 코드를 적당히 짜서 시뮬레이션 결과를 실험 결과와 일치하도록 조작하는 것은 매우 쉽거든요. 컴퓨터로 계산한 결과가 실험 결과와 일치한다고 시뮬레이션이 제대로 되었다고 믿으면 안되고, 모니터에 떠 있는 숫자와 그림은 아무것도 아무도 안 믿기 때문에, 자신의 코드가 실제 물리 현상을 얼마나 잘 반영하고 있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실험물리학의 경우, 사용설명서 읽고 측정 장비를 제대로 썼다는 것만 확실하면 모니터에 써 있는 숫자가 의미를 몰라서 그렇지 현실을 반영한 숫자라는 것은 명백합니다. 그런데 전산물리학은 그조차도 안됩니다. 이게 전산물리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전산물리학을 전공으로 학위를 받았다면 이런 것들을 잘 할 수 있다는 인정을 받은 것이죠.

    참고로, 시뮬레이션 툴은 각 분야별로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많은 실험물리학자들은 자신의 실험을 시뮬레이션하는 코드를 갖고 있습니다. 이론물리학자들도 방정식을 세우기는 했지만 실제로 수학적으로 폴 수는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컴퓨터에 의한 시뮬레이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여기서 ‘전산물리학’이라는 걸 전공했다고 하려면 그렇게 부업으로 시뮬레이션 돌리는 사람들이 하는 수준을 넘어서 그들이 알아낼 수 없는 것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실험으로 어떤 시편을 측정했을 때 측정 결과는 얻을 수 있지만, 시편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는 알아내기 어렵겠죠. 이런 부분에 대해 시뮬레이션이 내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실험이나 이론으로 할 수 없는 주제를 연구하는 것이 됩니다. 그리고 시뮬레이션이 현실을 잘 반영해야 하는 이유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해석하여 시편 내부에서 어떤 현상이 일어난다고 했을 때 실험을 하지 않고도 그 주장을 믿으려면 시뮬레이션이 현실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죠. 전산물리학은 바로 이 부분을 연구합니다.

    컴퓨터로 코드 짜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전산물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물리학인지 전산학인지 고민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순수하게 컴퓨터 자체에 관심이 많은 것이라면 그건 계산과학이나 전산학이라는 분야로 나눠져 있습니다. 공대로 가세요. 전산물리학 전공을 하려면 일단 전산+물리학이기 때문에 둘 다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론물리학의 한 분야이기도 하므로 추상적인 물리학에도 강해야 하고요. 실험에 굉장히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실험 상황을 구체적으로 해석해서 코드에 반영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한 실험을 본인의 시뮬레이션에서 구현해 보고 싶다면 당연히 실험물리학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겠죠. 만약 물리학을 좋아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그리고 그 중에 특히 전산물리학에 관심이 있다면 그 경우에 전산물리학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네요.

    대학원에 가기 전부터 전산물리학을 공부하기에 적합한 자격, 실력, 조건 등을 다 갖추고 입학할 필요는 없지만, 본인이 학위과정을 끝내고 나서 얻고 싶은 능력, 실력 등이 위에 설명한 것과 같다면 도전해 보세요.

  • 희대의 사기극 우주는 없다(5)

    이번에는 ‘화성이 없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 부분을 읽어보았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저자가 NASA에서 공개한 동영상과 사진이 모두 컴퓨터 그래픽이라고 하는 주장은 사실이다. 문제는 NASA에서 이미 그걸 컴퓨터 그래픽이라고 처음부터 밝히고 있었으며, 사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공개를 했다는 점이다.

    먼저, 다음의 동영상을 감상해 보자.

    저자는 이 동영상을 보면서 “헌데 여기까지는 누가 봐도 실제 동영상이 아니라고 판단할 것이다. 영상 자체도 자신은 실사가 아닌 CG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고작 이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수조가 투입되는 우주탐사선을 추가로 한 대 더 띄워보내지는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아마도 NASA측도 공식적으로 이 영상은 실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즉 이 영상마저도 실제라고 주장한다면 놈들 스스로 ‘나는 미치광이에 사기꾼이다!’라고 떠들어대는 것과 진배없을 테니까!” (37쪽) 라고 써 두었다.

    일단 위의 동영상은 CG로 만든 애니메이션 맞다. 동영상 소개에 써 있다. 저 동영상은 JPL 계정에서 올린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저자의 추측(?)대로 NASA측도 공식적으로 이 영상은 실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2011년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고 2019년에 출판할 책을 쓰는데 NASA의 입장을 확인을 안한 것 뿐만아니라 동영상 설명에 써 있는 말도 읽어보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수많은 지구인이 믿고 있는 NASA에서 공개한 사진이 조작인지 컴퓨터 그래픽인지 실제로 찍은 사진인지 의심하고 있으면서, NASA가 그 사진에 대해 뭐라고 입장을 표명했는지 추측하기만 하고 확인하지 않는다니. 슬슬 이 지점에서 이 책을 끝까지 꼼꼼하게 읽어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그 다음으로, 저자는 위키백과에서 찾은 다음의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File:PIA16239_High-Resolution_Self-Portrait_by_Curiosity_Rover_Arm_Camera.jpg

    위의 사진은 큐리오시티의 셀카 같은 사진인데, 그림자를 자세히 보자.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왼쪽에 있는 바퀴의 그림자를 만드는 광원은 11시 방향에서 오고 있다. 오른쪽에 있는 바퀴 중 가운데 바퀴의 그림자를 만드는 광원은 1시 방향에서 오고 있다. 그리고 오른쪽 바퀴 중 아래 바퀴외 가운데 바퀴 사이에 있는 막대기의 그림자를 만드는 광원은 4시 방향에서 오고 있다. 즉, 저자는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서 이 사진에는 광원이 3개가 있으며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화성에서도 태양은 1개만 떠 있을테니까. 따라서 “큐리오시티를 촬영한 사진은 실제 사진이 아닌 CG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ASA의 권위에 현혹된 대중들은 눈곱만큼의 의심 없이 그것을 화성에서 전송되어져 온 실제 사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42쪽) 라고 적고 있다.

    물론 위의 사진은 원본을 찾아볼 수 있는데.

    https://photojournal.jpl.nasa.gov/catalog/PIA16239

    어쨌든 사진 설명에 따르면 저 사진은 큐리오시티에 달려 있는 장비 중 MAHLI라는 카메라를 이용해서 찍은 사진 중 55장을 이어붙여서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사진은 누가 어떻게 찍은 것인가? “셀카봉”이 보이지 않다니!

    이에 대해서는 다음 페이지에 간단한 설명이 나와 있다.

    https://www.theregister.co.uk/2012/12/14/nasa_explains_curioisty_self_portraits/

    대충 설명하자면, 큐리오시티는 저 셀카를 찍기 위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자기 자신의 일부에 해당하는 사진을 찍었다. 물론 이 때 찍은 사진의 원본에는 ‘셀카봉’이 나와 있다. 하지만 저 사진을 만들기 위해서 찍은 55장의 원본 사진에 있는 셀카봉을 전부 다 그대로 노출시키면 저렇게 깔끔한 사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셀카봉이 찍힌 부분을 잘라내고 남은 부분으로만 이어붙여서 저 사진을 만들었기 때문에 셀카봉 없는 셀카가 찍힌 것이다.

    이쯤 읽어보니 점점 분명해 지는 것이, 저자는 사진과 동영상을 찾기만 하고 그에 해당하는 설명은 전혀 읽지 않은 것 같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뭘 반박해야 하는지 확인하지도 않고 뭔가를 반박하고 있다.

    즉, ‘우주는 없다’는 저자가 섀도우 복싱 하는 내용이다. 우주가 없다는 주장에 근거가 없고 논리가 없는걸 넘어서 반박하고자 하는 대상도 없다. NASA가 처음부터 컴퓨터 그래픽이라고 밝힌걸 놓고 “화성 사진은 컴퓨터 그래픽이다! 믿지 마라!”라고 하면… 나름 진지하게 읽고 있던 독자로써는 긴장이 탁 풀릴 수 밖에…

    (이어서…)

  • python multiprocess

    파이썬을 이용해서 멀티프로세스를 돌리는 예제

    import multiprocessing as mp # 멀티프로세싱을 하기 위해 모듈을 갖고 온다.
    def myfunction(a, b): # 멀티프로세싱에 사용할 함수 예제.
    b=a*3
    return
    master=mp.Manager() # 여기서 멀티프로세싱 마스터 매니저를 정의한다.
    processes=[] # 프로세스를 미리 준비시켜 둘 리스트.
    startedprocesses=[] # 시작된 프로세스를 넣어둘 리스트.
    res=master.dict({}) # 프로세스의 실행 결과를 넣어둘 리스트. 마스터 매니저에 붙어있는 형식으로 선언해야 멀티프로세싱에서 잘 작동한다.
    for s in input_data_list: # 프로세스에 넣을 값들의 리스트로 돌리는 for 구문
    processes.append(
    mp.Process(
    target=myfunction, args=(s,res)))
    # processes는 프로세스를 미리 준비시켜 둘 평범한 리스트였다. 여기에 프로세스를 준비시켜서 넣어둔다.
    # 멀티프로세싱 모듈은 프로세스를 찍어내기 위한 클래스를 갖고 있는데, 그게 바로 Process라는 클래스이다.
    # 이 예제와 같이 사용한다면, “myfunction이라는 함수에 s라는 데이터를 집어넣고 res에 그 결과를 되돌리는” 프로세스를 정의한다.
    while len(processes):
    p=processes.pop() # 미리 준비해둔 프로세스 목록에서 가장 끝에 있는걸 하나 꺼내온다. (사실 꺼내오는 순서는 상관없다.)
    p.start() # 프로세스를 시작한다.
    startedprocesses.append(p) # 시작된 프로세스를 startedprocesses에 넣어둔다.
    while len(startedprocesses):
    p=startedprocesses.pop() # startedprocesses에서 프로세스를 하나 꺼내온다.
    p.join() # join 메소드는 해당 프로세스가 끝날 때까지 파이썬이 기다리도록 시킨다.

  • 희대의 사기극 우주는 없다(4)

    ‘희대의 사기극 우주는 없다’를 읽어보는 그 네번째 시간이다. 이번 시간에는 일단 30페이지에서 33페이지까지 읽어보도록 하겠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펠릭스 범가너가 2012년에 39킬로미터 고도에서 뛰어내린 동영상 기록을 근거로 들고 있다.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사진도 있다.

    https://ko.wikipedia.org/wiki/%EA%B5%AD%EC%A0%9C%EC%9A%B0%EC%A3%BC%EC%A0%95%EA%B1%B0%EC%9E%A5

    우주정거장에서 찍은사진을 보면 지구는 대충 살짝 둥근 정도로 보인다. 그리고 우주정거장의 고도는 (우주는 없다 저자에 따르면) 340킬로미터에서 433킬로미터라고 한다. 그리고…

    https://youtu.be/Dt0QuBsGU20?t=98

    대충 이런 사진을 보여주면서, 39킬로미터에서 찍은 사진을 보라고 한다. 분명히! 더 멀리서 찍은 우주정거장의 사진이! 왜! 더 가까운데서 찍은 사진보다 평평해 보이는가? 이것은 조작이다!!!

    …라고 결론을 내고 있는데. 당연히 틀린 결론이고. 문제는 이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쓸데없는 노력을 기울인 것과 비슷한 정도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므로, 시간에 쫒기는 여러분들은 그냥 대충 넘어가면 되겠다.

    위의 위키백과 사진의 설명을 보면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있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TS-134_International_Space_Station_after_undocking.jpg

    저 사진의 원본에 가까운 파일을 구할 수 있는 NASA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자.

    https://www.spaceflight.nasa.gov/gallery/images/shuttle/sts-134/hires/s134e010137.jpg

    저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속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피사체 거리가 430만 킬로미터로 나오는 건 기분 탓(…) 이다. 니콘이 카메라를 만들면서 저렇게 멀리 있는걸 찍을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안타깝게도 이 정보만 갖고서 렌즈를 뭘 썼는지는 알 수가 없는데, 나무위키를 참고해 보니 길이가 대충 100미터 정도 되는 것 같다. https://namu.wiki/w/%EA%B5%AD%EC%A0%9C%EC%9A%B0%EC%A3%BC%EC%A0%95%EA%B1%B0%EC%9E%A5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서 구글에 검색을 해 보았다. 그 결과, 플릭커에서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s134e010137

    플릭커의 EXIF 정보를 살펴보니 렌즈가 28-70 f/2.8 이라고 되어 있었고, 이 렌즈는 다음의 제품 되시겠다.

    http://prod.danawa.com/info/?pcode=151532

    렌즈 자체의 특징에 대해서는 다음의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지만) 글을 참고해 보았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undaycrazy&logNo=100128662060&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어쨌든 우주정거장 사진은 저 렌즈를 사용해서 사진을 찍은 것이고… 이제 레드불 스트라토스 사진을 살펴보자.

    http://www.redbullstratos.com

    http://www.redbullstratos.com/gallery/all-media/cameras/1.html

    위의 유튜브 캡쳐본이 어느 카메라에서 찍혔는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http://www.redbullstratos.com/gallery/all-media/cameras/1.html

    그리고 저 카메라 모듈(케그keg라고 한다) 한개에 저렇게 카메라 세대가 들어간다.

    https://www.qualcomm.com/news/onq/2013/10/31/filming-felix-capturing-red-bull-stratos-space-jump

    그리고 퀄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어디에 어떤 카메라가 쓰였는지 잘 설명되어 있다. 어쨌든 그건 그렇다 치고. 카메라 종류에 따라서 같은 위치에서 찍었더라도 지구의 곡률이 다르게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의 표현을 빌어서 질문한다면 – ‘이것이 물리학적으로 가능한 일인가?(31쪽)’

    이것이 물리학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궁금하다면

    https://blog.naver.com/mr9koo/150128907644

    이 블로그에 가서 어안렌즈로 찍은 사진을 구경해보자. 펠릭스가 뛰어내린 높이보다 지표면에 훨씬 가까운 빌딩 옥상에서 찍어도 지평선이 구부러져 보인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주는 없다’의 저자는 카메라와 광학계에 대한 지식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에서 비판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조잡한(…) 사진으로 그림이 가짜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하면서 말이다. 이걸 굳이 설명해야 하는 걸까 싶긴 한데… 굳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카메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것과 실제 현실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한다. 심지어 우리가 실제로 본 것과 실제로 봤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 무엇이 실제로 존재하는가’는 객관적인 이야기가 되겠지만, ‘무엇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는 굉장히 주관적인 이야기다. 무엇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살든지 그건 개인의 자유다. 하지만 인간이 현실세계에 빌붙어서 살고 있는 한 실제로 존재하는 세계와 실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세계 사이의 차이가 너무 크다면 현실세계에서 살기가 굉장히 힘들다. 현학적으로 얘기한 것 같은데, 쉽게 말해서 망상에 빠져 살면 망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모두가 각자의 주관적인 세계를 갖고 있을텐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말을 믿을 수 있을까? 우주가 존재한다는 주장은 어떻게 믿는가? 여러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된다. 만약 모든 사람이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하나의 세계가 실존하고, 그 현실에서 사람들이 각자의 경험을 한다면, 사람마다 다른 경험을 할 수는 있겠지만 그 경험에는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그 공통적인 부분을 모아서 실존하는 현실세계의 모습을 추측하면 그게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우주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점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의 현실에 관한 주장이 조금씩 다르다는 이유로 아무 것도 믿을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주장은 조금씩 다른 것이 당연하고, 그 속에서 공통적인 부분이 얼마나 많은가가 중요하다. 현실에 가까운 경험일수록 공통점이 많고, 현실에서 멀어질수록 공통점이 적다. 지구가 둥글고 저 하늘의 저편에 우주가 존재한다는 현실은 단지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에서 사진을 찍어왔다는 것만으로 증명된 것이 아니다. 그 사진은 현실의 지극히 일부분이고, 우주까지 가지 않더라도 지상에서 관측한 수많은 결과가 모두 일관되게 우주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

    지구의 모양이나 우주의 존재성에 관한 주장은 현실 전체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가설이다. 지구의 모양이 평평하다는 가설을 받아들인다고 할 때, 이 가설로 설명할 수 없는 증거가 제시되거나, 증거를 설명하기 위해서 증거마다 다른 가설이나 가정을 덧붙여야 한다면 그런 가설은 굉장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제시된 증거를 설명하는 것 까지는 어떻게든 성공했다고 쳐도, 이 가설을 이용해서 새로운 뭔가를 하고 싶을 때 써먹기가 어려운 것이다. 사실은 어렵다기보다는 두렵다고 보는 것이 좋겠다. 앞에서 말했듯이 현실과 생각이 차이가 클 수록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데, 가령 인간이 하늘을 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절벽에서 뛰어내리면 죽는 것과 같은 문제가 있다. 틀린 가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뭔가를 하려고 할 때, 그 새로운 무언가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면 그걸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가정을 도입해야 하는데 그건 그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해 보기 전에는 할 수가 없다. 그 새로운 무언가가 틀렸을 경우 되돌릴 수 없는 큰 손실을 입힐 수 있는 생각이라면, 과연 과감하게 시도해 볼 수 있을까? 최대한 현실에 가까운 가설을 도입하는 것이 위험을 덜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남들이 다 같은 얘기를 한다고 그게 전부 진실은 아니지만, 과학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 대체로 진실이다. 모르겠으면 그냥 외우자.

  • 희대의 사기극 우주는 없다 (3) – 보충 설명

    지난번 글에서 이틀간 찍은 사진을 합쳤기 때문에 같은 구름 모양이 두번 나타날 수도 있는거 아닌가 하고 구름 사진을 설명했었고, 이에 대해 그건 아닌 것 같다는 지적이 있어서 NASA에서 구름 부분을 담당했던 레토 스퇴클리 박사님에게 직접 문의를 드려보았다. 스퇴클리 박사님은 내 이메일을 받고 거의 기다림 없이 답장을 주셨고 그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겠다.

    답장에 의하면, 2001년에는 적도 부근의 사진을 처리할 때 해당 지역의 구름 데이터가 부족해서 가까이 있는 구름 데이터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주는 없다’ 저자의 지적은 올바른 지적이다. 결론은 틀렸지만.

    이 설명이 잘 이해가 안된다면 다음의 동영상을 참고하도록 하면 된다.

    스퇴클리 박사님의 답장의 마지막 부분에 “디카 사진은 다 가짜다. 어차피 카메라 제조사가 내부 데이터 처리 과정을 공개하지 않잖은가? 최소한 NASA 위성 데이터는 데이터 처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라고 적힌 말이 무슨 뜻인지, ‘우주는 없다’의 저자가 깊이 숙고해 봤으면 좋겠다.

    P.S. I am very approciated of nice response from Dr. Reto Stokli.

  • 희대의 사기극 우주는 없다(3)

    피라미드 에너지의 힘 덕분에 쿨타임 지나서 조금 더 읽어보았다.

    지난번에 CG로 보인다는 지구 사진이 뭔가 했더니 일단 URL을 적어두었다.

    https://visibleearth.nasa.gov/view.php?id=57723

    이곳의 사진을 보면서 저자는 사진을 면밀히 살펴서 같은 모양의 구름이 두 곳에 찍혀있다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위의 주소에 들어가서 사진을 살펴보면 과연 그러하다. 저자는 28쪽에서 “위의 내용이 혹시 조작이 아닌가 의심이 되는 분들은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란다.”라고 적어두었다. 그리고 이어서 29쪽에는 “구름 모양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붙여넣기가 아닌 이상 이것이 과연 현실세계에서 가능한 일인가?” 라고 의문을 제기한다. 그래서 나도 들어가서 확인해 보았는데, 거기에 적힌 그림 설명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원문과 해석은 다음과 같다.

    This spectacular “blue marble” image is the most detailed true-color image of the entire Earth to date. Using a collection of satellite-based observations, scientists and visualizers stitched together months of observations of the land surface, oceans, sea ice, and clouds into a seamless, true-color mosaic of every square kilometer (.386 square mile) of our planet. These images are freely available to educators, scientists, museums, and the public.

    이 굉장한 “푸른 구슬” 사진은 오늘날까지 전체 지구의 가장 자세한 총천연색 사진입니다. 위성에서 찍은 지표면, 바다, 해빙, 구름에 대한 관측 자료를 모아서, 지구의 각각의 1 제곱킬로미터에 해당하는 사진을 과학자들과 영상전문가가 한땀 한땀 매끄럽게 이어붙였습니다. 이 사진은 교육자, 과학자, 박물관, 공공용도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Much of the information contained in this image came from a single remote-sensing device-NASA’s Moderate 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 or MODIS. Flying over 700 km above the Earth onboard the Terra satellite, MODIS provides an integrated tool for observing a variety of terrestrial, oceanic, and atmospheric features of the Earth. The land and coastal ocean portions of these images are based on surface observations collected from June through September 2001 and combined, or composited, every eight days to compensate for clouds that might block the sensor’s view of the surface on any single day. Two different types of ocean data were used in these images: shallow water true color data, and global ocean color (or chlorophyll) data. Topographic shading is based on the GTOPO 30 elevation dataset compiled by the U.S. Geological Survey’s EROS Data Center. MODIS observations of polar sea ice were combined with observations of Antarctica made by the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s AVHRR sensor—the Advanced Very High Resolution Radiometer. The cloud image is a composite of two days of imagery collected in visible light wavelengths and a third day of thermal infra-red imagery over the poles. Global city lights, derived from 9 months of observations from the Defense Meteorological Satellite Program, are superimposed on a darkened land surface map.

    이 사진에 포함된 대부분의 정보는 나사의 MODIS라는 원격 감지 장비를 이용한 것입니다. 이 장비는 지표면 700킬로미터 상공을 돌고 있는 Terra 위성에 실려있으며, MODIS는 땅, 바다, 대기권의 다양한 정보를 관찰할 수 있는 통합적인 도구입니다. 이 사진에서 땅과 바다 부분은 2001년 6월에서 9월 사이에 구름에 가린 부분을 다시 찍기 위해 8일에 1번씩 얻은 정보를 모은 것입니다. 이 사진의 바다 부분의 자료는 두가지 종류의 자료가 사용되었습니다. 얕은 물의 총천연색 자료와 전체 바다의 색상(또는 클로로필) 자료입니다. 지표면의 그림자는 미국의 측량 조사기관의 EROS 데이터 센터에 있는 GTOPO 20 고도 자료집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극지방 해빙의 MODIS 관찰은 해양대기관리국이 AVHRR 센서로 만든 남극의 자료를 사용하였습니다. 구름의 사진은 2일동안 가시광선 영역으로 찍고, 3일째에는 적외선 영역을 찍어서 모은 것입니다. 도시의 빛은 9개월동안 지표면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 찍은 것을 겹쳐서 만든 것입니다.

    자. 그러니까, 같은 모양이 두장씩 보이는 이유는 2일동안 찍은 사진을 이어붙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저자의 지적은 매우 의미가 있다.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붙여넣기”가 아닐 뿐, 굉장히 많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종류의 과학적 자료를 해석 할 때에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사용했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원본 자료로부터 어떻게 그림을 그려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 사진을 인공위성에서 디카로 한번에 찍으면 찰칵 하고 찍히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뒤이어서 저 사진에 있는 구름의 모양이 고양이나 개 모양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인위적으로 그려 넣었다고 주장하는 부분은 덤이다.

    조작되지 않은 사진이 굉장히 멋지게 찍힐수 있다는 사례는 구글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https://www.google.com/search?newwindow=1&q=dragon+cloud&tbm=isch&source=univ&client=firefox-b-d&sa=X&ved=2ahUKEwi6-sK13YfkAhXM62EKHZ0DC7wQsAR6BAgHEAE&biw=1920&bih=976

    어쨌든 오늘은 가볍게 2페이지만 읽고 마치도록 하겠다.

    한줄요약: 이틀동안 찍은 사진을 이어붙였으니 당연히 같은 구름이 두번 나오겠지요…